음식

메기매운탕

달봉선생 2017. 11.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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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달봉선생입니다.

일을 그만두고 쉰지도 이제 일주일 정도 되었습니다.

그만두고서 그동안 쌓인 피로때문인지 긴장이 풀린탓인지 일할때부터 안좋았던 등과 허리가 더 아파져서 통증의학과라는 곳을 가서 주사도 맞고 정신없었습니다.

일 그만두면 열심히 블로그나 유튜브를 할 수 있을줄 알았는데 생각만큼 몸이 안따라 주더라구요.

메기매운탕을 먹은지도 거의 일주일이 다되가네요.

미원을 많이 쓰지않아 질리지않는 국물 맛이 참 좋았습니다.

솔직히 동네식당이라 큰기대를 하지않고 들어갔는데요...

요리를 하는 사람으로써 그런 편견을 가진 제가 부끄러워지는 집이었습니다.

7시가 조금 넘는 시간 어머니와 외식을 하고싶어  무엇을 먹을지 한참 이야기하고 고민하다가 평소에 어머니가 친구분 들이랑 자주가시는 식당에 메기매운탕을 먹으러가자고하셔서 쌀쌀해진 날씨탓에 따뜻하고 얼큰한 국물이 먹고싶었던 저는 큰 거부감없이 어머니를 따라 나섰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저희말고 먼저 식사하고있는 테이블이 네다섯테이블 있었는데요.

젊은 사람이 없어 살짝 실망하긴했었지만 고등학생으로보이는 여학생이 주문을 도와주니 기분은 좋더군요.

저희가 주문을 하고 나니 주방으로 여학생이 "엄마 메기매운탕 소자 하나더요." 라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봐서 가족이라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한창 친구들이랑 같이 놀러다닐 나이에 어머니가게 일손 도와드리는 모습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그렇게 한 20분쯤 기다렸을까?

저희가 주문한 메기매운탕이 나오더군요.

보글보글 끓여 통으로 들어있는 메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국자로 자르고 당면과 야채 그리고 메기를 그릇에 담고 건더기가 잠길 정도로 국물을 채워  일단 사진하나 찍었습니다.
(블로거로서 업데이트를 해야하기때문에ㅎㅎ)

굉장히 배가 고프더라구요.하하

이제 먹을 일만 남았습니다.

경상도에서는 산초가루를 지피가루라고 많이 부르는데 저는 매운탕먹을때 지피가루를 넣어 먹기때문에 지피가루도 살짝 넣었어요.
(조금 넣으면 깔끔한 뒷맛이 나지만 많이 넣으면 쏴한맛이 너무 강해 음식의 다른맛을 느끼지 못하니 넣으실때는 주의하시구요.)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소주 한잔 마시고 국물한모금을 하니 속이 짜릿짜릿한게  기분 좋더군요.

슥슥 삭삭 밥까지 말아먹고 소주도 마시고 한시간 정도 느긋하게 어머니랑 이야기하면서 천천히 남김없이 다먹었습니다.
(다먹어도 갈증이 많이 안나는걸로 봐서 미원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는걸 알수있었습니다.
짜장면을 먹고나면 갈증이 계속난적이 있으시다면 미원이 많이 들어가서 그렇다는점 기억해주세요.)

어떤 산해진미도 어떤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가에 따라 그맛이 다른거 같아요.

주말 저녁 가족들과함께 식사하시면서 이야기하면서 일상의 소중함들을 놓치지마시고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기는것이야 말로 괜찮은 생활 아닐까요?

눈앞에 있는 욕심보다 사람을 챙기는 사람이 되기 위해 오늘도 저는 노력합니다.

"메기매운탕 잘먹었습니다."

이상 달봉선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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