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설계였다.
이런 책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관련된 책들을 오랫동안 찾았지만 포기했었다.
비슷하지만 속 시원히 읽은 책은 없었다.
얼마 전 그만둔 가게를 오픈할 때 간판 디자인, 내부 페인트 색, 바닥재, 벽... 조명 등.
이 책을 읽고 조언을 할 수 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코로나로 인한 통제도 씹어 먹어버리고 타격 없이 이겨냈을까?
하긴 조언을 하더라도 사장님이 나의 말을 들어줄지 모르겠지만...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떠올라서 착잡한 마음이 들었다.
그 당시 가게를 인테리어 할 때 우리의 주관보다 인테리어 업자가 임의로 해주는 그냥 그럴싸한 인테리어로 꾸며졌었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이라는 느낌.
느끼고는 있었지만 아는 게 없어 아무런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그에 반해 대기업들이 만드는 매장을 가보면 알게 모르게 딱 딱 맞아떨어져 편안한 느낌이 있다.
왜 이런 디자인을 했을까?
왜 이런 색으로 꾸몄을까?
조명은 왜 이걸 썼을까?
선택에 기준이 있는 것일까?
대기업들이 만드는 간판과 자영업자가 만드는 간판의 이질감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가?
이런 것들이 궁금했었다.
한때는 나도 자영업을 꿈꾸던 사람이었기에...
지금은...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피하게 되는 것들과 받아들이고 접근하는 것.
이 책을 읽고 주변을 살펴보는 눈이 달라졌다.
간판부터 빨대까지 모든 것이 설계였다는 것을 알게 되고는 진짜 깜짝 놀랐다.
사람들이 현혹될 수밖에 없었구나...
그리고 어떤 집을 방문해보면 묘하게 편안한 느낌을 주는 집도 있었고 어딘가 불편한 집도 있다.
그 차이는 3500k 태양빛 밝기의 조명 하나로 생기는 편안함.
이런 사소한 조명의 힘.
특별할 것 없는 벽지 색의 힘.
그럴싸한 인테리어보다는 훨씬 가치 있는 것들.
마법이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이런 것도 마법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오프라인 매장에 치우쳐진 내용을 온라인 매장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정을 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오프라인 매장을 꾸미는 방법에 치우쳐진 뼈대는 그대로였다.
하지만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을 어디든 잘 적용할 줄만 알게 된다면 정말 인생이 달라질 거 같기는 하다는 생각을 해봤다.
작가님 잘 읽었습니다.
많이 배우고 갑니다.
-눈높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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