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최재천의 공부" 를 읽었다.

달봉선생 2022. 11. 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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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최재천의 공부》는 동물과 인간을 깊이 관찰해온 최재천 교수가 10여 년 전부터 꼭 쓰고 싶었던 책으로,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공부에 관한 생각을 총망라한다. 인생 전반에 걸쳐 공부가 왜 중요하고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그동안 제대로 논의된 적 없는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을 톺아보고 미래상을 그려보며 청사진을 제시한다. 하버드대학교 시절 몸소 체득한 경험, 서울대학교에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시절까지 있었던 강의,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섭적 시야 등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다. 수많은 청소년과 부모, 청년과 중년, 정부와 기업이 자연과학계의 대가인 최재천 교수에게 물었다. “어떻게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나요?” “많은 일을 하면서 느긋하게 사는 비결이 있나요?” “아이를 잘 키우는 묘책이 있나요?” “전 지구적 재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어떤 인재를 뽑고 길러야 할까요?” 인생의 길, 교육의 길, 정책의 길, 경영의 길, 각자가 찾고자 하는 길의 갈래는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사는 길을 찾고 싶어서 배우고 싶다는 것. “벽돌을 쌓듯 빈틈없이 공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1분 1초를 다투지 않고 마감 1주일에 앞서 해치웁니다” “독서는 취미가 아니라 일이어야 합니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 “동물스러운 교육을 합시다”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줍시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갑시다” “마음 가는 대로 해도 됩니다!” 이번 책에서 최재천 교수는 우리가 궁금했던 질문들에 때로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때로는 단단한 직설화법으로 말을 건다. 생각의 창을 열어주고 배움의 방향을 넓혀주는 지도를 펼쳐보인다.
저자
최재천, 안희경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22.05.18

왜 공부를 해야 할까?

학창 시절 거의 매일같이 고민했었다.

이걸 배워서 어디 쓰는 걸까?

이 다양한 과목들을 살아가면서 얼마나 쓸까?

목적 없는 단순 공부는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했다.

목적이 없으니 당연히 해야 하는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만일 시키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혼자 생각하는 시간이 없었다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아직도 몰랐을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군대에서부터 지금까지 동생들을 마주칠 때마다 내가 은연중에 하는 질문이 있다.

"너는 뭘 좋아하니?"


이 질문을 들은 동생들은 하나같이 망부석이 된다.

아무도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몰랐다.
(사실은 나도 몰랐기 때문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 동생이 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성인이 되어 일상생활유지를 이유로 돈을 벌고 사회가 만들어놓은 소비의 덫에 걸려 무자비한 소비들을 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죽을 때까지...

끝까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소비를 반복하며...

혼자 이런 생각들을 하며 생각이 깊어지던 찰나에 우연히 이 책을 만났다.

처음에는 그냥 공부를 잘하기 위한 노하우가 담긴 책인 줄 알았다.

그래서 어떤 노하우가 있나 한번 배워볼까? 하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했다.

웬걸...

읽으면서 내가 그동안 이해하지 못해 겉돌던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 변화되는 사회에 걸맞은 교육방식들을 최재천 교수와 저자가 함께 소통하면서 나누었던 대화를 토대로 주제에 맞게 나열되어있었다.

참 공감되면서 아쉬웠다.

어린 시절 나에게 이 책이 왔었다면?

나의 방황하던 학창 시절을 다잡을 수 있었을까?

뭐... 다 지난 이야기이긴 하지만...

요즘은 조카들을 보면서 가끔 생각한다.

저 아이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와 얼마나 다를까?

더 힘들어질까?

더 좋아질까?

본능적으로 힘들어질 거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기는 하지만.

이건 나의 원초적 본능일 것이다.

좋아질 수도 있다.

만일 조카들이 나에게 공부에 대해 고민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어떤 말을 해주어야 할까?

그냥 공부 열심히 하라고 어른들이 나에게 말했던 것처럼 이야기해주는 게 정답일까?

나는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 뭐라고 이야기해주어야 할지 모르겠다.

세상에 비해 삼촌인 나는 너무 작고 힘이 없다.

조카들에게 울타리도 되어줄 힘도 없는 내가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저 빙긋이 웃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기껏이지않을까?

하지만 책의 중간쯤 최재천 교수의 말에 따르면 아이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고 했다.

우리가 살아온 지금까지 살아오며 생긴 시선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바라보면 안 된다고.

아이들이 바라보며 느끼는 세상이 곧 아이들이 만드는 세상이라고.

대대로 교수 집안이었던 최재천 교수의 아들이 교수를 하지 않고 사업을 한다고 할 때 응원해줬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한 말이다.

내가 부모는 아니지만 조카들이 나에게 물어본다면....

꼭 지금 하는 공부가 인생에 다가 아니라는 것만은 알려주어야겠다.

"최재천의 공부"

잘 읽었습니다.

-눈높이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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