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죽음을 받아들인 할머니의 이야기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을 읽고.

달봉선생 2023. 11.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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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30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해 온 김혜남이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을 담은 책이다. 그녀는 지금껏 살면서 한 가지 후회하는 게 있다면 스스로를 너무 닦달하며 인생을 숙제처럼 산 것이라고 말한다. 의사로,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딸로 살면서 늘 의무와 책임감에 치여 어떻게든 그 모든 역할을 잘해 내려 애썼고 그러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들을 놓쳐 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다 22년 전 마흔세 살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으며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이 없으면 집안도 병원도 제대로 안 굴러갈 것 같았는데 세상은 너무나 멀쩡히 잘 굴러갔다. 그제야 그녀는 자신의 곁을 지켜 주는 사람들을 다시 보게 되었고, 놓쳐서는 안 될 인생의 소중한 것들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래서 벌써 마흔이 되어 버린,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 싶은 것도 딱 한가지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또 하나의 문이 열린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말고 그냥 재미있게 살아라!” 이 책은 2015년 ‘오늘 내가 사는 게 재미있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출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10만 부 돌파 베스트셀러가 된 것을 기념해 펴낸 스페셜 에디션으로 저자가 30년간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과 22년간 파킨슨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이유를 전한다. 또한 ‘완벽한 때는 결코 오지 않는 법이다’, ‘때론 버티는 것이 답이다’, ‘제발 모든 것을 상처라고 말하지 말 것’, ‘가까운 사람일수록 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 등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했던 그러나 꼭 해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
김혜남
출판
메이븐
출판일
2022.11.11

할매.

어릴적 내가 마음껏 앙탈 부리고 어리광 부릴 수 있는 존재였다.

언제나 옅은 미소로 화답을 해주셨던 할매.

아주 가끔 할매의 그 미소가 떠오르곤 한다.

우리 할매는 돌아가실때 어떤 생각을 마지막으로 하셨을까?

할매는 행복하셨을까?

할매 생각이 난다.

우리 할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었다.

마치 인자한 할머니가 이제 인생을 살아가는 어린 손주에게 미리 세상을 살아가는 당부가 담겨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마지막을 준비하는지 담겨있었다.

연륜이 느껴지는 담담함으로 차근 차근 압축한 노하우들을 어린 손주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해주는 느낌...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그런 책이었다.

그런 마음이 사람들에게 전달 된 것일까?

몰랐는데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그것도 무려 1위.

저자는 사실 지병이있다.

파킨슨병이라는 질병.

40세 초반.

그쯤 개인 병원을 오픈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진단 받았다고 한다.

온몸이 굳고 시간이 지나면 치매가 오고 만다는 무서운 질병이다.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있어 의학지식이 있어 더욱 무섭게 다가왔다고 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23년이 흘러 어느덧 60대 중반이 되었다고...

자신이 병을 극복하고 이겨내며 깨달은 이야기들을 의사의 시선과 환자의 시선이 동시에 담겨 고스란히 전해졌다.

직접적으로 힘을 내라고 이야기 하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느껴진다.

나도 사는데 어때?

잘 한번 살아보는거야.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느낀 것인지는 알수없지만 나는 그렇게 느꼈다.

책의 마지막에 버킷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마지막에...

맞다.

저자는 인생의 마지막...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 보며 준비하고 있었다.

파킨슨병이라는 질병을 얻지않았으면 결코 깨닫지 못했을 소중한 시간을 잘 마무리하기위해...

물론 나는 그 깊은 깨달음을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는 확실히 받아 들였다고 이야기하면 안되겠지만..

어느정도는 이해가 된다.

그래서 저자가 마지막에 이야기해준 버킷리스트.

나도 그것을 한번 만들어볼까 한다.

생각이 날때마다 하나씩 천천히.

그것이 나의 원동력이 될것이고 활력소가 될것이다.

그렇게 될것이다.

지금 책을 읽고 드는 첫번째 떠오른 나의 버킷리스트는 책을 한권 써보는 것이다.

어떤 분야의 책을 쓸지 어떤 내용을 쓸지 솔직히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한번 책을 써보고 싶다.

나의 정서와 생각을 정리하는 그런 책?

남들이 읽어주어도 좋겠지만 굳이 읽어주지 않아도 나를 정리할 수 있는 책.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남길 수 있는 책 그런 책을 한번 써보고 싶다.

삶과 인생,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

고마운 책.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선생님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글을 읽고 영향을 받은 사람 여기도 하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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