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죽음을 마주하는 새로운 시선 "수상한 한의원"

달봉선생 2024. 6. 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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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게 글월이라는 책의 여운이 가시기 전 소설책 한 권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소설을 읽을까 검색하던 중 책표지에 시선이 묘하게 끌리는 소설책을 발견하였다.

마치 귀신에 홀린 듯...

귀신 보는  지극히 기회주의적인 성향의 한의사가 귀신을 치료하며 인간미를 배워나가는 스토리를 기본 뼈대로 소소한 재미와 죽음에 대한 저자의 메시지가 담긴 내용의 소설.

"수상한 한의원"

사람들과 귀신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나 살아생전 이야기들을 풀어가며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독자에게 어느 정도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내용들이 음산한 책표지와는 다르게 묘하게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듯한 느낌을 주며 아무런 생각 없이  소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나의 좌우명인 "후회하지 말자"가 떠올랐다.

개인적으로 모든 선택에 있어 후회가 남지 않는 선택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덜 후회하는 선택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귀신들이 이야기하는 각자 다른 이야기가 있는 "한"은... 인생의 수많은 선택의 순간들 중 크게 후회가 남은 선택을 하고 죽음을 맞이하였을 때  "한"이라고 이야기하는 귀신들의 "원한"이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나는 귀신을 믿지 않는다.... 지금은...

TMI이긴 하지만 초등학교 시절에는 귀신 때문에  무서워 덜덜 떨며 이불 밖으로 발가락 하나  튀어나가지 않도록 발밑에 이불을 깔아 넣어 철옹성같이 이불을 뒤집어쓰고 자던 날이  자주 있었다.

그 습관 때문에  지금도 나는 여름에도 두꺼운 이불을 덮고 이불을 발밑으로 깔아 넣어 철옹성 같이 몸을 감싸고 자는 잠버릇이 있다... 귀신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어 깊은 잠에 빠진다.

 
수상한 한의원
태어나 보니 집이 가난했고, 엄마는 자식보다 돈을 택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집의 아들이었던 승범이 한의사로 성공하고자 했던 이유는 순전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서울 대형 한방병원의 부원장이 돼야만 했다. 원장도 돈을 밝히니까, 부원장이 되면 더 많이 벌 수 있으니까, 이 정도는 투자할 만했다. 하지만 원장은 승범이 건넨 돈만 뒤로 꿀꺽하고 다른 사람을 부원장으로 임명한다. 씩씩거리는 승범에게 끝내 돈도, 부원장 자리도 돌아오지 않는다. 승범은 서울 최고 한방병원 출신 한의사가 어디 개업을 못 할까 싶냐며, 인적이 드문 ‘우화시’로 떠난다. 지방 독점 한의원으로 대성하리라! 승범의 기대와 달리, 영혼까지 끌어모아 세운 한의원에 환자가 전혀 오지 않는다. 서울 출신의 유명한 한의사라고 홍보해도, 마을 유지에게 힘써 달라 부탁해 봐도 소용이 없다. 그렇다고 이 동네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냐? 그런 건 아니다.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저 맞은편 ‘수정 한약방’에는 이상하리만큼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리니까! 대체 왜? 승범은 수정 한약방의 비밀을 캐내기로 결심하고, 몰래 한약방으로 들어간다. 한약방의 상담실을 훔쳐보던 승범은 기이한 모습의 귀신과 눈이 마주친다. 그대로 기절하는 승범. 귀신이 한약방에서 할 게 뭐가 있지? 승범은 전날 자신이 본 게 현실인지 의심스럽기만 하다. 멍하니 창밖을 보는데, 어젯밤 한약방에서 봤던 귀신이 사람 열 명을 이끌고 한약방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승범의 눈이 번쩍 떠진다. 이거였구나! 대박 한의원을 꿈꾸는 승범의 좌충우돌 귀신 치료 대작전!
저자
배명은
출판
텍스티(TXTY)
출판일
2024.01.31


어쨌든 순간적인 감정에 의해 후회가 많이 남는 선택을 하지 않아야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조금은 덜 아쉽게 눈을 감을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볼  수 있었던 "수상한 한의원" 잘 읽었습니다.

-백살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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