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대구 안지랑 막창골목의 현실.

달봉선생 2023. 12.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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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창 500g

대구에서 유명한 곳이라 함은 바로 떠오르는 곳이 몇 군데 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안지랑 막창 골목이다.

길게 늘어진 길을 따라 줄줄이 막창 간판을 달고 신경전을 하며 골목에 유입되는 손님들을 데려가기 위해 서로 엄청난 신경전을 벌인다.

어쨌든 골목에 들어오는 순간 모두 막창을 먹기 위해 오는 손님들이라는 것은 기정사실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어느 가게를 가든 상관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어차피 안지랑 막창 골목 상가 협회에서  똑같은 막창과 재료들을 공급하여 같은 가격에 제공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조금만 차별화를 둔다면 같은 막창을 팔면서도 많은 손님을 당길 수도 있을 텐데...

제공되는 서비스 음식들도 아주 많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차림

이게 끝이다.

막창 500그람에 14000원.

이쪽 골목에서는 전통이라 하겠지만...

요식업에 종사했던 사람의 시선으로 보자면...

안지랑 막창골목이라는 명성이 아니라면 어디서 이렇게 장사하면 딱 1년도 안되어 문을 닫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맛도 특별할 것 없었고...

서비스도 그다지 좋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참 아쉬웠다.

오랜 세월 유지하며 힘들게 세운 브랜드를 유지하는 가게 중 손에 꼽히는 가게의 현실이 이런 모습이라니...

어떻게 타지에서 외부인이 유입될 수 있을까?

20살 무렵 처음 방문했던 그때와 비교했을 때 바뀐 것이 있다면 단 한 가지 "가격"을 제외하고는 전혀 바뀐 것이 없었다.

멈추어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골목길 길게 전구를 달아 훤하게 하기 이전에 한 발짝 물러서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자신들의 상차림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 이 글을 안지랑 곱창골목 사장님들이 본다면 아주 기분이 나빠하실 글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막장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절박한 분이라면 변해야 하는 현실을 인지해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앞서나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비판만 한 것 같아서 특정상호와 유추할 수 있을 법한 내용들은 남기지 않았다.

다음번 방문하였을 때는 이 정도면 괜찮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아마도 그렇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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